2024년 한해 코로나 이전과 10% 내외 격차 보이며 회복 전망

1분기 외래관광객 규모는 한 해의 외래관광객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여행시장이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권에 놓여 있는 만큼 국제 항공편 회복, 경제여건 등 다양한 내외부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시장 정상화 단계에서 그 판단의 기준은 코로나 팬데믹 발발 직전이자 역대 최대 방한객을 기록했던 2019년 외래관광객 방한 통계자료입니다. 2024년 들어 외래방한시장은 뜨겁게 회복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2019년 동월의 98% 수준에 이를 정도로 높은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4월 외래방한객 시장 규모는 `19년 동월대비 90% 수준으로 3월 대비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올 한해 평년의 90% 수준을 넘는 이르는 탄탄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매년 유사한 계절적인 패턴을 보이는 외래관광시장의 특성상 올 한해 외래관광객의 방문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19년 각 월 대비 -10% 내외의 격차를 보이는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외 관계자들은 외래관광시장의 완벽한 회복은 2024년 하반기에서 2025년 중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격차는 각 외래국 송출국의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좁혀질 수 있을 것을 보입니다. 일례로 2월 외래객 수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17%)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코로나 이전과의 월별 격차 축소에 추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국 외래시장의 회복 없이 연간 외래객 2천만 시장 실현 가능할까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달성 목표 등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24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천만명으로 설정했습니다

2024년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2019년 방한외래시장의 34%를 차지했던 중국 관광객 시장의 회복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024년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 수요는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해외여행 시장 회복이 불확실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70~80% 회복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중국과 미국 간 항공편 좌석 수가 2019년 대비 22% 수준에 불과한 점에서도 드러납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역시 2025년 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위안화 약세, 높은 항공권 가격 등으로 중국인들은 국내 여행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인들의 국내 여행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2023년 12월 국내선 좌석 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습니다. 반면, 국제선 좌석 수는 38% 감소한 상태입니다.

저조한 중국 방한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일본 방한시장은 상승여력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방한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했던 해는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12년으로 연간 352만명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는 2019년 방한 중국인 수 6백만명의 60% 수준이며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중국인 외래객 수를 기록했던 2016년 8백만명의 44% 수준으로 그 잠재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체부는 다가오는 일본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 기간 중 각각 약 10만명, 8만명의 일본 및 중국 외래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분기 외래객 유치 확대를 위해 중국, 일본 등 성숙시장 내 주요 방한 층인 20~30 여성 외에도 연령대 다변화와 성별 균형, 스포츠 관광, 교육 여행 등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하고, 빠른 성장세인 미주, 유럽 등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는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